일상

토플 2달 공부하고 103점 받기(2) - 리스닝

2G Dev 2020. 12. 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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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제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원래 올해 2학기에 교환학생을 가면 일지를 남기고 싶어서 개설한 네이버 블로그에 쓴 건데요.

뭐 이런저런 유용한 정보나 외국 생활 등을 적으려 했지만 코로나가 덮치는 바람에 교환 학생이 취소되어 블로그 본연의 목적이 사라졌습니다.

블로그를 따로 관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종강도 했겠다, 쓸만한 내용들은 티스토리로 옮겨오고자 합니다.

 

스압이 쩔어서 글을 총 5개로 나눕니다. 시간이 없다면 볼드체빨간 글씨 위주로 읽으시면 됩니다.

목차

1. 서론

- 시작하기 전 내 수준

- 토플이란 어떤 시험인가?

- 수능과 비교한 토플 난이도

- 토플 공부는 영어 실력 상승과 관련이 있는가?

- 공부한 기간

- 일 공부시간

2. 본론

- 단어

- 리딩

- 리스닝 (이 포스팅은 여기를 다룹니다)

- 스피킹

- 라이팅


 

2. 리스닝

학원에 처음 들어가서 진단고사를 봤을 때 저는 컨렉렉을 풀고 17문제 중 9문제를 맞았습니다. 반타작만 한 거고, 렉쳐 하나에서는 1개인가 2개 빼고 통째로 문제를 틀렸습니다. 찍어서 맞춘 것도 있었으니 제가 들어서 푼 건 4-5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제가 2달 뒤 실제 시험에서 리스닝 28점을 맞을 수 있었다는 건, 처음에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연습하면 분명히 나아질 수 있음을 말해 줍니다.

리스닝은 더미가 아닐 때 2세트(컨렉렉 10분, 컨렉 6분 30초), 더미일 때 3세트(컨렉렉 10분, 컨렉 6분 30초, 컨렉 6분 30초)가 나옵니다. 참고로 대화나 강의를 듣는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 문제 푸는 시간만 10분이거나 6분 30초이고, 세트마다 새로운 시간이 주어지므로 빨리 풀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쓴 교재

파고다 80+ 리스닝 책, 해커스 리스닝 구판 정규서(19년 8월 1일 개정 전 책)

리스닝도 파고다 80 책 혹은 중급서 수준부터 시작하면 쉽습니다. 파고다 책은 해커스 정규서와 달리 한 챕터 안에 컨버와 렉쳐 두 유형이 모두 있습니다. 가령 Main Purpose이면 컨버 문제가 10개 정도 나오고, 그 뒷장에 렉쳐 문제가 나오는 식입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렉쳐를 어려워하다보니 한 챕터가 끝날 때는 실전 테스트처럼 렉쳐 4개 정도가 추가로 나오게 됩니다.

주제별로 문제를 다루지는 않기 때문에 컨버나 렉쳐를 주제별로 연습하고 싶은 분께는 정규서가 더 도움이 됩니다. 실제 시험 난이도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해커스 정규서보다 약간 쉬운 수준이었습니다. 액추얼까지 풀 필요 없이 해커스 정규서 정도만 마스터해도 점수가 아주 잘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입니다)

파고다 책이 쉽지만, 영국 성우가 렉쳐하면 좀 듣기 까다롭습니다. 파고다 리스닝은 성우들이 4명이고, 모두 깨끗한 음질입니다. 그리고 또박또박, 비교적 느리고 분명하게 말하기 때문에 듣기도 편하고요. 하지만 해커스 리스닝은 파고다보다 성우가 많고, 깨끗한 음질, 잡음이 섞인 음질 등등 다양한 음질 파일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4,900원의 가치...). 게다가 말하는 속도도 다들 빠른 편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입문자는 일단 파고다로 2-4주 정도 연습하고, 익숙해지면 진짜 실전은 정규서로 준비해야 합니다. 80점 내지 중급 수준의 문제집이라면 굳이 파고다가 아니어도 됩니다. 제가 왜 파고다 책을 계속 썼냐면 파고다 점수보장반을 등록하니까 교재를 무료로 줘서 쓴 겁니다. 다른 문제집이 쓰고 싶다면 써도 됩니다.

실제 토플 시험의 리스닝 음질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성 퀄리티가 낮은 파일로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문제 푸는 순서

리딩과 달리 리스닝은 한 문제를 풀고 나면 그 이전 문제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오직 Next, OK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실수하지 말라고 Next를 2번 눌러야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시스템이더라고요. 그러므로 연습 때도 이전 문제의 답을 절대로 고쳐 풀면 안 됩니다. 돌아갈 수 없습니다.

하루 공부량

리딩 공부가 끝나고 리스닝을 40~60분 정도 풉니다.

역시 리딩과 마찬가지로, 교재를 푼다면 정해진 양만큼만 풉니다.

이 때 하나하나 들으려고 하지 말고 어느 정도 들린다면 그냥 한국말 듣듯이 주어 동사 위주로 듣습니다.

실전처럼 문제를 풉니다. 절대 이전 문제로 돌아가서 답을 고치면 안 됩니다. 이전 문제나 보기조차 보면 안 됩니다.

그 날 정해진 양을 모두 풀었다면, 지문을 다시 들으면서 노트 테이킹을 다시 합니다.

이 때는 잘 안 들리는 문장을 쉐도잉하거나 딕테이션하면서 다시 듣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들었을 때의 답을 첫 번째 풀었을 때 답과 따로 체크해 둡니다.

이렇게 두 번 했다면 채점합니다. 틀린 문제는 답을 적어놓지 않습니다.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확인합니다. 두 개 중에 아리까리해서 찍어서 틀렸는지, 잘못 들어서 틀렸는지, 이런 게 있다는 것조차 몰라서 틀렸는지, 내용을 오해했는지...

스크립트에서 해당 문제의 정답 근거를 찾아보며 다시 듣습니다.

비좁은 지하철에서 단어장조차 꺼내볼 수 없을 때 틀린 지문을 다시 들어봅니다.

이 때 흐름을 타면서 요지가 뭔지, 뭘 설명하는지, 대화문이라면 문제가 뭔지 등을 생각하면서 듣습니다.

하여튼, 푼 문제를 자주 듣습니다.

리스닝은 노트 테이킹이 중요한 영역입니다. 처음에는 들은대로 그냥 다 쓰게 됩니다. 뭘 써야되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냥 들리는대로 마구 쓰죠. 노트 테이킹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전 사실 열심히 연습하진 않았습니다. 문제 풀면서 하다 보면 늘기 때문에 노트 테이킹 연습을 따로 한다는 생각보다는, 문제를 풀며 노테하는 것 자체가 연습이 되므로 문제 열심히 풀면 됩니다. 풀다 보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노트 테이킹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노트 테이킹 방법을 찾기까지는 연습을 좀 하셔야 합니다.

제 경우 깔끔한 노테가 불가능했고, 머릿속에 세부 내용을 담는 것도 불가능했기 때문에 한글로 이해한 걸 썼습니다. 단, 내용이 바뀌면 가로줄을 긋는 식으로 문단 구분을 해줬습니다. 리스닝에 무슨 문단이 있어? 하실 수도 있지만 문단 따라 다루는 내용이 다릅니다. 한 문단에서 한두 개씩 문제가 나오며, 보통 리스닝 문제들은 순서대로 나오기 때문에 노트 테이킹할 때 문단 구분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리스닝을 들어 보면 듣다가 2초 정도의 정적이 있는데, 그게 문단을 가르는 신호입니다.

노트 테이킹을 정말 해야 하는가라는 데에는 의견이 좀 갈리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노트 테이킹을 합니다. 안 하고 그냥 듣는 게 더 집중이 잘 된다는 수험생도 있습니다. 제 경우 노트 테이킹을 안 하면 들은 걸 바로 까먹기 때문에 나름대로 정리해서 속기사처럼 썼습니다. 그리고 어떤 문장을 들으면 머릿속으로 그 문장을 한 번 더 말해보면서 의미를 빠르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면 다음 문장을 못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문장에서 엑기스(요지)만 뽑아 이해하는 게 좋겠습니다.

리스닝 공부로 딕테이션과 쉐도잉을 많이 합니다. 딕테이션은 복문이 어려워서 문장 구조가 안 잡힐 때 하면 좋고, 쉐도잉은 딕테할 시간 없을 때, 그리고 연음이나 어려운 발음, 속도 때문에 안 들릴 때 하기 좋습니다. 사실 딕테+쉐도잉 조합이 가장 좋다고는 하지만 저는 하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따로 추천하는 방법은, 그냥 많이 듣고 문제 많이 풀어보는 겁니다. 무슨 해결 방법이 그러냐 싶으시겠지만, 근본적으로 딕테이션과 쉐도잉은 잘 들을 수 있는 방법이지 실제로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물론 잘 들어야 문제 잘 풀 수 있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대화와 강의는 다 주제가 있고 맥락이 있는 하나의 지문입니다. 그러므로 차라리 쉬운 문제부터 시작해서 문제를 많이 풀고, 주로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자주 나오며 왜 틀렸는지 오답하는 게 못 들었어도 잘 찍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겠습니다. ㅋㅋㅋ

오해하지 마세요! 딕테와 쉐도잉을 아예 포기하시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어떤 블로거는 하지 말라는데? 이렇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어느 정도 듣기가 잘 되면 딕테와 쉐도잉 대신 문제를 많이 풀면서 감 익히기에 치중하시라는 말입니다.

전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파고다 교재도 많이 틀렸고, 심지어 컨버 Main purpose 고르는 문제도 듣긴 들었는데 뭐가 문젠지 몰라서 혼란스러워서 찍어서 많이 틀렸습니다. 거의 반절 정도 틀리는 게 예삿일이었고 그게 챕터 2 중반까지 이어지다 서서히 줄어 들었습니다.

중급 교재에서 0-2개 정도 틀리는 수준이 되면 해커스 정규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또 우수수 틀리게 되는데요. 저는 진단고사를 풀었을 때 17문제 중 11문제를 맞았습니다.

토플을 풀다 보면 운도 실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지문은 정말 어려워서 안 들리기도 하고, 2-click 같은 문제가 나오면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이럴 때 잘 찍을 수 있는 감과 운은 실력입니다. 그리고 그 잘 찍을 수 있는 '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분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해결 방법도 어느 정도 들릴 때의 얘기지, 완전히 안 들릴 때는 잘 들릴 때까지 딕테와 쉐도잉이 필요합니다. 왜 안 들리는지를 분석해서 이유가 복잡한 문장 구조라면 딕테, 어려운 단어라면 단어 외우기, 연음이나 발음, 속도라면 쉐도잉을 하는 게 좋습니다.

사실 시간되면 딕테 쉐도잉 둘 다 하는 게 좋지만, 딕테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저는 몇 문장 하다가 그만뒀습니다. 안 들리는 지문을 직청직해가 될 때까지 들어보세요. 저는 사구 문제와 판구조론 문제 지문을 5번 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들리면, 그 때부터는 가급적 여러 지문을 많이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소 1개의 교재를 전부, 혹은 2개의 교재를 풀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해커스는 리스닝 교재와 별도로 mp3 파일을 4,900원 주고 또 사게 만들긴 하지만... ㅎㅎ 율곡 이이 선생님의 가치가 있습니다 ㅋㅋㅋ

이걸 폰에 넣어서 이동 중이나 머리 말리고 세수할 때 등등 시도때도 없이 들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흘려듣지 않는 것입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요점이 뭔지 등등을 생각하면서 들어야 합니다. 그냥 틀어놓는다고 저절로 귀에 익고 쏙쏙 박히는 일은 없습니다. 한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집중해야 들립니다.

그래도 딕테이션과 쉐도잉에 대해 소개는 하겠습니다.

딕테이션은 이해가 안 되는 하나의 문장을 들으며 받아쓰기하고, 스크립트에 있는 원 문장과 비교해서 뭘 못 들었는지 보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려운 구문을 잡을 수 있습니다.

쉐도잉은 리스닝 파일을 틀어 두고 안 들리는 부분을 성우와 똑같은 발음, 억양으로 함께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스크립트 안 보고 하긴 힘들어서 눈으로는 스크립트를 보고 귀로는 들으면서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한 지문은 사실 10개도 안 되는 것 같네요. 그때그때 안 들리는 지문이 다르고, 부분부분 한 문장만 안 들리는 경우가 더 많아서 안 들리는 문장만 했습니다. 쉐도잉도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들리면 넘어가고, 안 들리는 문장을 집중적으로 쉐도잉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면서 안 들리는 걸 들리게 하는 방법입니다.

사실 안 들리는 문제는 (1) 어려운 단어, (2) 복잡한 문장구조, (3) 연음 및 발음 문제 셋 중 하나거나 둘 이상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겹친 것입니다. 제 경우 단어가 안 들려서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게 태반이어서 단어 공부를 열심히 한 뒤로는 안 들리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 들어도 문제를 풀면 틀릴 때가 있었는데요. 기억력이 안 따라주기도 하고, 맥락을 잘못 짚어 잘못 이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리스닝에서도 중요한 것이 흐름입니다. 주제 잡고 흐름을 잘 타고 분위기를 잘 짚으면 절반, 운 좋으면 그 이상을 맞출 수 있습니다.

보통 컨버의 흐름을 짧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시간 되시나요? 여름 방학 자원 봉사 신청하러 왔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하면 추가 크레딧이랑 장학금을 준다. 그런데 금요일 10-12시에 시간 내고 보고서를 써야 해."
"전 금요일에 시간이 안 되는데 어떡하죠?"
"그럼 B와 C라는 옵션이 있단다. B에는 장점 1 단점 1이 있고 C에는 장점 2 단점 2가 있어. 뭘 할래?"
"B가 좋은 거 같네요. 센터가 기숙사와 가깝거든요. 하지만 C가 제 전공에 맞으니까 C를 하겠어요. 정말 기대되네요!"
"C를 신청하려면 D 교수님의 서명이 필요해. 그 교수님 메일 주소를 줄 테니 연락해보렴."
"고맙습니다."
"아, 생각해 보니 D 교수님은 지금 출장을 가 계셔서 학과장님께 부탁하는 게 좋겠다."

그러면 문제가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1번 Main Purpose(학생은 왜 교수를 찾아갔는가?)

2번 학생이 지원하려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중 사실이 아닌 것을 고르시오.(or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한 이유를 고르시오)

3번 학생이 B와 C 각각 해당되는 걸 체크하시오(사진에 있는 거)

4번 다시 들으시오. 교수(학생)는 왜 이런 말을 했습니까?

5번 학생이 다음에 할 일은 무엇입니까?

진짜 컨버의 90%가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컨버는 오래 풀다보면 아 이 말은 화자 의도로 나오겠구먼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사실 컨버는 교수님-학생, 도서관 사서-학생, 기숙사 관리자-학생 등으로 나뉘고 문제도 쉽고 대화도 쉬운 편입니다(일단 아카데믹한 용어가 덜 나오기 때문에). 요즘은 학생이 교수를 찾아가서 수업 내용을 물어보는 렉쳐형 컨버도 나온다던데 다행스럽게도(?) 제가 본 날은 평범한 컨버가 나왔습니다.

렉쳐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수 :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도 이 익죠틱한 해양생물을 들어봤을 겁니다: 어쩌구 물고기입니다. 이 물고기는 thermal vent 근처에서 삽니다. 산호초를 먹고 살고 혼자 산답니다.."
남학생 : "잠깐만요 교수님 제가 저번 학기에 들은 기초 생물학에서는 그 물고기가 집단 생활을 한다고 들었는데요"
교수 :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알겠네요. 하지만 그건 옛날 연구예요. 이 물고기는 주로 혼자 산답니다. / 이 물고기는 크기가 얼마고 무게는 얼마입니다. 이 물고기의 population은 산호초 population과도 관련이 있죠. 또다른 요인으로는 산호초를 먹는 앵무고기의 population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앵무고기는 이런이런 특성을 가지는데, 이런 특성은 물고기와는 약간 차이가 있죠.."
남학생 : "이 물고기가 혼자 산다는 건 좀 이상한 거 같은데. 내 말은, 다른 물고기들은 다 군집을 이뤄서 살잖아!"
여학생 : "하지만 이런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혼자 사는 게 타당하지."
교수 : "네 맞습니다. 여러분 하지만 이 물고기의 population은 줄어들고 있어요. 사실 해양생태계 전체가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바로 플라스틱과 오염수 방출 때문이죠.. 어떤 연구에서는 지구온난화가 문제라고 하지만 심해는 온도가 빨리 높아지지 않기 때문에 별로 합당한 이유는 아닙니다. 산호초는 폴립을 이루고 살며 플랑크톤을 잡아먹습니다. 이 플랑크톤은 바다로 흘러들어온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산호가 플랑크톤을 먹고 나면 이 물고기가 그 산호를 먹습니다. 2010년대 들어 이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1번 Main Purpose

2번 앵무고기를 언급한 이유

3번 다시 들으시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겠네요. 하지만 그건 옛날 연구예요." 교수는 왜 이 말을 했습니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알겠네요."

4번 다시 듣고 답하시오. 학생은 왜 이렇게 말했습니까? "내 말은, 다른 물고기들은 다 군집을 이뤄서 살잖아!"

5번 교수는 먹이 사슬을 설명했습니다. 맞는 순서대로 짝지으시오.

6번 이 물고기의 population이 줄어드는 이유로 적절하지 않은 것(2-clicks)

 

참고로 되는대로 쓴 거니까 그냥 예시 들려고 썼구나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배경 지식으로 절대 넣지 마세요. 사실이 아닙니다 ㅋㅋㅋ

이렇게 장황하게 문제 예시를 적은 까닭은, 문단이 어떻게 나눠지며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는지 예시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물론 실제 문제는 훨씬 더 길게 출제됩니다. 거의 용지 반바닥 정도 길이가 나오는데, 문단이 분명히 나뉩니다. 그리고 흐름이 중요하고요.

렉쳐를 100% 다 듣고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으며, 저도 실제 시험 때 천문학 지문은 이게 무슨 말이지... 하면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풀다보면 고인물(?) 효과가 나오는데요. 즉 뭐가 정답일지 예상이 됩니다. 가끔 종이 문제집의 문제를 풀 때 문제와 보기만 보고도 이게 답이겠다 싶은 문제가 나오기도 합니다. 컨버, 렉쳐를 들을 때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상이 될 정도면 준비가 아주 잘 된 겁니다.

처음에는 감이 안 잡히고, 저는 6주 말쯤에 들어가서 감이 슬슬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리스닝 역시 플로우를 타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개별 문장에 신경을 쓰면 문제를 잘 풀기 힘듭니다. '나 이거 못 들었는데?' 하면서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지고 그 때부터 신경쓰여서 안 들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됩니다. '못 들었어도 고' 마음으로 가야 실전에서 못 들었을 때 편안하게 대처가 가능합니다. 잘 안 되겠지만 마음을 담대하게 먹으세요. 분위기나 키워드라도 잡으면 찍을 수라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발화 '의도'이고 뉘앙스입니다.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이 말을 하는 목표가 무언가 설득하거나 설명하거나 예시를 주거나 하는 것인지... 즉 발화 의도와 주제를 설명하는 중요한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묻는 것이 리스닝 문제의 절반입니다.

제 생각에 감 잡기엔 해커스 정규서 정도가 딱 좋습니다. 실제 토플 리스닝과 수준이 비슷합니다. 액추얼까지 풀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드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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