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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2달 공부하고 103점 받기(1) - 리딩

사과먹는사람 2020. 12. 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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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제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원래 올해 2학기에 교환학생을 가면 일지를 남기고 싶어서 개설한 네이버 블로그에 쓴 건데요.

뭐 이런저런 유용한 정보나 외국 생활 등을 적으려 했지만 코로나가 덮치는 바람에 교환 학생이 취소되어 블로그 본연의 목적이 사라졌습니다.

블로그를 따로 관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종강도 했겠다, 쓸만한 내용들은 티스토리로 옮겨오고자 합니다.

 

 

 

스압이 쩔어서 글을 총 5개로 나눕니다. 시간이 없다면 볼드체빨간 글씨 위주로 읽으시면 됩니다.

목차

1. 서론

- 시작하기 전 내 수준

- 토플이란 어떤 시험인가?

- 수능과 비교한 토플 난이도

- 토플 공부는 영어 실력 상승과 관련이 있는가?

- 공부한 기간

- 일 공부시간

2. 본론

- 단어

- 리딩 (이 포스팅은 여기를 다룹니다)

- 리스닝

- 스피킹

- 라이팅


 

1. 리딩

한 지문당 10개의 문제가 나오고 18분의 시간이 주어지며, 리스닝 더미일 때는 3지문, 리딩 더미일 때는 4지문을 풀게 됩니다.

 

구토플이지만 화면 구성은 똑같음

내가 쓴 교재

파고다 80+ 리딩 책, 해커스 정규서 구판(2019년 8월 1일 개정 이전 책)

파고다 80 책은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편이라 공부 시작하고 첫 3주~4주 정도 풀면서 감 익히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해커스 정규서를 풀면 어렵고 좌절하기 쉽기 때문에 중급서 정도의 난이도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실제 지문 난이도는 해커스 정규서 정도입니다.

사전지식

꼭 알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geology나 botany, biology, anthropology 등 과학 부분에서는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단어와 빈출 주제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령 geology는 화산 활동과 pangaea에 관한 용어, astronomy는 planet axis나 comet, 행성을 이루는 원소 등등... 이런 건 알아두면 좀 덜 헤매겠죠. 개인적으로 사전지식은 리딩보다 리스닝에서 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리딩을 위해 따로 사전지식을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많이 풀다 보면 알게 되거든요. 빈출 주제가 있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토플 공부한 다른 친구랑 우스갯소리로 토플 주제는 여기서 골라서 나온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마야와 잉카 문명, 아동의 언어 습득 방식, 어떤 생물의 개체수가 급증/급감하는 이유, 교역과 무역, 철도의 도입으로 생긴 경제적 변화, 경제 대공황, 피카소, 해양 생물 간 먹이사슬, 미술 사조, 고대 농업의 시작, 문자의 시초 등등.

사실 풀다보면 익숙해져서 아 또 언어야? 하면서 풀게 됩니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단어와 함께 또 중요한 게 있다면 패러프레이징(paraphrasing)일 겁니다. 패러프레이징이란 건 별 게 아닙니다. 한 문장을 다른 문장으로 살짝 바꿔주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반달곰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따뜻한 동굴에 들어가 겨울 내내 동면에 들어간다.”
“어떤 곰 종류는 추워지면 따스한 shelter에서 3달간 잠을 잔다.”

 

이런 식입니다. 문제를 좀 풀어 보시면 알겠지만 지문에 나온 문장이 그대로 정답이 되는 경우는 얼마 없습니다. 하다못해 연결어라도 바꿔서 나옵니다. (if를 when으로 바꾼다든가)

문제 풀이 순서

일단 지문 읽는 데서 지문 제목을 보고 스크롤을 쫙 내려 End를 만든 다음, 문제로 넘어갑니다. 문제 없이 지문만 있는 데서 지문 읽으면 큰일납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

그리고 next를 광클하며 10번까지 갑니다. 가는 도중에 단어 문제가 나오면 그건 맥락 상관없이 풀 수 있는 문제니까 푸세요.

문제가 요약문인지 카테고리 차트인지 확인하고 요약문이면 요약 제시문을 읽습니다. 이 제시문은 보통 1-2문단의 요약이거나 배경 지식이기 때문입니다. 이 제시문으로 전체 글이 어떤 내용일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next로 거쳐온 문제들은 review 버튼으로 한 번에 점프해서 갈 수 있습니다. 리딩은 3-4지문 모두 제한시간 내에 넘나들며 풀 수 있기 때문에 딱 봐서 쉬운 걸 먼저 풀거나 해도 되지만, 저는 지문 배치 순서대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단어 먼저 푼 것 빼곤 지문 내의 10문제도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저는 흐름을 잡기 위해 노트 테이킹을 하며 리딩 문제를 푸는 편입니다. 보통 빠르게 풀고 요약문으로 넘어가기까지는 13-15분 정도 걸리는데요. 저는 일단 신속하게 풀고 다시 돌아가 쐐기를 박는 식으로 풀었습니다. 처음에 리딩 푸는 속도가 붙지 않아서 고민이었는데,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직독직해 연습입니다. 억지로 한국어 어순으로 바꾸려고 하지 마시고 직독직해하는 연습을 많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하루 공부량과 방법

단어를 보고 나서 교재 몇 주 커리큘럼에 있는대로 문제를 풉니다. 보통 한 챕터의 절반을 풀거나 교재를 다 풀면 실전 문제를 풀게 되는데, 시간은 자기 마음이지만 1시간 이내로 푸는 게 적당한 것 같습니다.

교재에 있는 문제를 풀 때는 시간에 연연하기보다는 꼼꼼히 읽으면서 해석이 안 되는 문장을 체크합니다.

채점을 하고 틀린 문제는 답을 고쳐놓지 말고 일단 덮어둡니다.

틀린 문제든 맞은 문제든 지문에서 체크해둔 문장이 왜 이해가 안 됐는지 그 이유를 분석합니다. 어려운 단어 때문인지, 어려운 문법 구문인지, 그냥 내용이 너무 어려운건지, 심리적 압박 때문에 안 읽히는지...

원인이 단어라면 그 단어를 찾아 해석해보고, 문법 구문이라면 얇은 구문 분석 노트를 하나 만들어 거기에 적어 둡니다.

틀린 문제는 2일 뒤에 다시 풀어 봅니다. 이 때는 모든 보기의 정오답 근거를 하나하나 적어가며 풉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보기 2개 중에 아리까리했는데 찍어서 맞춘 문제들의 정오답 근거 붙이기도 해야 합니다.

사실 직독직해라는 게 어렵습니다.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이 다르다는 문제도 있고, 당장 한 문장이 이해가 안 되면 초조해져서 다음 문장도 안 읽히는 경우가 부지기수거든요.

하지만 한 문장이 제대로 이해가 안 되더라도, 그것이 어떤 중요한 아이디어가 아니라면 한 문장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문단 전체의 맥락을 읽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보통은 한 문장 뛰어넘어도 맥락이 이어지거든요.

제가 리딩에 대해 뭔가 말할 수 있는 건 이게 전부입니다. 딱히 비기가 없습니다. 단, 진짜 모르겠는 문장은 얇은 노트에 정리합니다. 이 노트는 구문 분석 노트인데, 까다로운 문법들이나 숙어 덩어리를 정리해두고 해석이 어떻게 되는지 수시로 보는 용도로 만드는 노트입니다.

제 경우 공부를 시작한 지 3주 정도 되자 한 지문당 1-2개 정도 틀리게 되었습니다. 점수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최대한 실전처럼 빠르게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아까 한 말이랑 다르다고 하실 수 있는데, 최소 2주 정도는 문단을 읽고 흐름 파악하는 연습을 하셔야 가속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 최소 30분-1시간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공부가 하기 싫을 때 오며가며 리딩 지문을 봤기 때문에 대충 본 시간까지 합치면 아마 하루 2시간 정도는 리딩을 본 것 같네요. 뭐라도 읽어서 영어 문장에 익숙해지는 게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비법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게 있습니다. 문제 풀 때 절대 종이에 표시하지 마세요. 동그라미를 치거나 밑줄을 긋거나 끊어 읽는 표시를 하거나 구, 절 묶기 절대 하면 안 됩니다. 눈으로만 읽고 푸셔야 합니다. 풀고 채점한 다음 모르겠는 문장들은 그렇게 분석해도 되지만, 문제를 푸는 그 순간에는 눈으로만 읽어야 합니다. 컴퓨터로 풀 때는 안 그래도 종이로 읽던 걸 모니터로 읽으려니 왠지 더 안 읽히는 느낌인데, 평소에 문제지에 표시까지 하면서 풀었다? 낭패 보기 딱 좋습니다. 문제 풀 때는 문제지에 답 체크 말고는 절대 아무 표시도 하지 마세요.

결국 하나의 지문입니다. 리딩은 패러프레이징, 글의 흐름 읽기, 예시가 왜 나왔는지 파악하기 등등이 전부입니다. 리딩 지문을 하나의 국어 비문학 지문처럼 유기적으로 생각하고 읽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잊지 마세요. 리딩 지문의 단어를 제외한 모든 문제는 지문의 흐름을 파악해야 잘 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정답은 지문 및 문단의 주제와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흐름을 꼭 가져가는 연습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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