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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2달 공부하고 103점 받기(4) - 라이팅

사과먹는사람 2020. 12. 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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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제 글을 옮겨 온 것입니다.

원래 올해 2학기에 교환학생을 가면 일지를 남기고 싶어서 개설한 네이버 블로그에 쓴 건데요.

뭐 이런저런 유용한 정보나 외국 생활 등을 적으려 했지만 코로나가 덮치는 바람에 교환 학생이 취소되어 블로그 본연의 목적이 사라졌습니다.

블로그를 따로 관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종강도 했겠다, 쓸만한 내용들은 티스토리로 옮겨오고자 합니다.

 

 

스압이 쩔어서 글을 총 5개로 나눕니다. 시간이 없다면 볼드체빨간 글씨 위주로 읽으시면 됩니다.

목차

1. 서론

- 시작하기 전 내 수준

- 토플이란 어떤 시험인가?

- 수능과 비교한 토플 난이도

- 토플 공부는 영어 실력 상승과 관련이 있는가?

- 공부한 기간

- 일 공부시간

2. 본론

- 단어

- 리딩

- 리스닝

- 스피킹

- 라이팅 (이 포스팅은 여기를 다룹니다)


 

4. 라이팅

라이팅은 통합형, 독립형 순서대로 풀게 됩니다.

통합형은 RP 읽는 시간 3분, 강의 듣는 시간 대략 2분, 작성 시간 20분으로 총 25분 가량되며, 글자 수 제한은 150~225자(word)입니다.

독립형은 주제를 갖고 30분을 쓰는데, 최소 300자 이상을 써야 합니다. 가중치는 통합형과 독립형이 같습니다.

 

 

내가 쓴 교재

파고다 80+ 라이팅 책

엥? 교재를 하나밖에 안 썼네? 하기엔 학원에서 준 핸드아웃도 쓰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비매품이니까요. ㅎㅎ

라이팅은 독립형 주제를 긁어모으려는 게 아닌 이상 책을 두 권 이상 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한 권만 사서 제대로 공부하면 됩니다.

저는 사실 라이팅이야말로 학원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팅은 첨삭이 빛입니다.

이 포스팅 시리즈의 맨 처음에 썼다시피 토플 공부를 시작할 즈음의 저는 거의 모든 것을 헷갈리는 혼돈의 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can과 could의 차이를 설명하지 못 했고, 말로 하면 분명 she로 시작했는데 have를 쓰는 참사를 연출했습니다.

그나마 글을 쓰는 건 수정할 수도 있으니 좀 낫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습니다. 처음 진단고사를 볼 때 대체 뭘 써야 할지 알 수 없었고, 써야 할 표현도 마땅히 생각이 안 났습니다. 전 왜 “주장하다”라는 뜻의 동사가 생각이 안 났을까요?

하지만 토플은 결국 시험이고, 시험에는 빈출되는 주제와 어구가 있으며 마스터키도 있습니다. 학원을 다니라는 건 첨삭도 첨삭이지만 템플릿과 주로 쓰이는 표현, 근거 등을 배우기 딱 좋기 때문입니다.

역시 부담되면 한 달 정도만 다녀도 감 잡는 데는 충분합니다.

하루 공부량

스피킹까지 끝내고 나면 컴퓨터를 잠깐 절전시키고 라이팅 템플릿을 봅니다.

마찬가지로 잘못 외우거나 빼먹은 게 있다면 보강합니다.

다시 컴퓨터를 깨워 워드프로세스를 켭니다. 통합형을 풉니다.

미리 만들어둔 독립형 리스트(이 포스팅의 아래 참고)에서 하나를 무작위로 고릅니다.

30분 동안 브레인스토밍+노트 테이킹+쓰기까지 완전히 마칩니다. 이 때 30분을 절대 넘겨서는 안 됩니다. 연습 때는 28분 30초 정도로 하기 바랍니다.

첨삭을 부탁할 사람이 있다면 부탁합니다.

컴퓨터를 끄고 독립형 리스트에서 무작위로 하나를 고릅니다.

5분 내외로 브레인스토밍을 해서 근거, 예시 등까지 다 짭니다.

이것을 6개 합니다.

(?) 모범 에세이를 꼭 외워야 할까?

외우려고 해봤지만 결국 한 개도 못 외운 채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농땡이 피우다 하기 싫어서 결국 안 했습니다.

템플릿을 외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모범 에세이를 외운다고 항상 그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다만 잘 쓴 글을 보고 어떻게 써야 할지 하는 구조 방향 정도는 잡을 수 있겠죠.

모범 에세이를 외우는 건 마치 독립형 아이디어 템플릿을 통째로 외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쓸 수 있는 경우가 한정되어 있고, 오프토픽의 위험이 있습니다.

구조를 보려는 거면 템플릿을 외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저라면 그럴 시간에 제가 가진 템플릿을 좀 더 세련되게 수정하겠습니다.

 

통합

제 생각엔 통합형이 더 쉬운데, 사람마다 뭘 더 어렵게 생각하는지는 다르더라고요. 제가 통합형이 쉽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 문제가 순발력과 개인 생각, 논리를 요구하지 않아서 읽고 들은 걸 토대로 쓰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려운 건 글자 수 조절이겠죠. 225자 넘기 일쑤거든요.

리딩에서 뭔가를 주장하고 그에 대한 3가지 근거를 대면 리스닝에선 그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 전형적인 통합형 문제입니다.

RP를 비중있게 쓰기보다 리스닝을 더 많이 써야 합니다. 어떻게 반박하고 있는지 같은 예시를 써줘야 합니다. 하지만 225자 이내로 압축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노트 테이킹한 걸 전부 쓸 수 없다는 이야깁니다. 하긴 뭘 쓸지 고민할 정도로 노트 테이킹을 잘했다면 통합형 고득점은 따놓은 당상이니 걱정할 필요 없겠네요.

RP 내용을 언급해서 쓸 때는 패러프레이징을 해야 합니다. 통합형 답안 에세이를 쓸 때 왼쪽에 리딩이 다시 나오고 쓰는 내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걸 그대로 쓰는 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같은 말을 조금씩 바꿔서 써 줘야 합니다. use를 utilize나 exploit로 써주고, benefit을 advantage로 써주는 식으로요. 이런 패러프레이징이 쉽게 되려면 에세이 작성 시 자주 쓰이는 단어들을 뽑아 여러 개 알아두는 게 필수입니다.

리딩 길이는 그렇게 길지 않은데 읽을 시간을 3분이나 주는 것은 리스닝에서 원바이원으로 반박이 들어가기 때문에 잘 봐놔라 하는 것이니 어떤 근거로 어떤 주장을 하는지 노트 테이킹해야 합니다. 많이 할 필요는 없고, 주요 내용 위주로 하되 세부 내용은 기억 못 할 거 같으면 한글로 쓰세요. 세부 내용 쓰다 3번째 근거까지 못 보고 리스닝을 들으면 낭패 볼 수 있으니 3번째까지 보고 시간이 남으면 그 때 다시 돌아와서 보는 것을 더 권장합니다.

라이팅도 템플릿이 있습니다. 어차피 사람들 쓰는 게 다 그게 그거고, 템플릿 없으면 구조화하기 힘듭니다. 독립형은 독창적인 구조로 쓸 자신 있다면 그렇게 써도 좋지만 통합형은 템플릿 무조건 외우길 추천하겠습니다.

통합형 에세이 구조는 서론, 본론 1, 본론 2, 본론 3 총 4문단의 구조를 가집니다. 결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써보면 글은 아무리 느려도 15분 내에 다 쓰게 되는데(단, 어느 정도 숙련됐을 때의 이야기), 남은 5분간 문법 오류를 보고 글자 수를 맞추고 잘못 쓴 게 있는지 등등을 점검하면 됩니다.

저는 225자 제한을 맞추느라 듣고도 못 쓴 근거가 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지 말고 그냥 쓸걸 그랬나 싶어요. 25점을 받았는데 통합형 만점은 아닌 것 같거든요. 서론 부분을 줄여 쓰는 한이 있더라도 들은 근거는 다 쓰는 게 좋겠습니다.

 

독립형

독립형은 주제가 주어지면 그것으로 30분간 에세이를 쓰는 문제입니다. 최소 300자 이상을 요구하는데, 한 5개 정도만 써봐도 글자 수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진짜 문제는 쓰는 근거가 오프토픽이 되는지 아닌지입니다.

토플 시험이 끝나고 토플 게시판을 보면 자기가 쓴 근거가 오프토픽이 될 수 있는지 봐달라는 글이 꽤 올라오는데요. 이게 바로 학원을 다녀야 하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선생님이 근거를 봐주시고, 근거와 논리 오류가 있다면 첨삭받고 고쳐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첨삭은 다니는 학원이 있다면 부탁할 수도 있고, 해커스 토플의 라이팅 첨삭 게시판이 있는데 거기서 참고해도 됩니다(참고로 저는 학원에서 나온 주제들만 첨삭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는 그냥 써보기만 했습니다).

사실 오프토픽이 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아이디어 템플릿 덩어리를 통째로 외워두고 그걸 억지로 끼워맞추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토플 성적표에는 통합형과 독립형 점수가 따로 나오지 않고 합쳐 나오기 때문에 점수가 낮으면 그냥 오프 났구나 짐작만 하는 그런 실정입니다.

통합형과 달리 독립형은 서론, 본론에 더해 결론도 필요합니다. 서론, 본론, 결론 모두 템플릿이 있으며 학원에서 나눠주거나 인강에서 주거나 그것도 아니면 교재에서 제공하는 좋은 문장 덩어리들이 있습니다. 난 교재도 없다 하면 인터넷에 toefl writing independent template 이라고 치면 좋은 템플릿들이 나옵니다. 이 템플릿을 적극 활용하시기를 권합니다.

물론 진짜 자유주제 에세이처럼 쓸 수도 있지만, 그러면 아이디어 짜낼 시간에 구조 생각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쓰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300자 넘게 써야 하는 독립형 특성상 잘 활용하면 서론, 결론만으로 100자를 훌쩍 넘기게 되므로 여러모로 이득입니다. 토플 라이팅은 신문사에 보낼 예술적인 스타일의 독자 투고 원고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채점받을 잘 짜인 에세이를 써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이디어 템플릿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아이디어 덩어리가 주제와 완벽하게 들어맞는 경우가 얼마 없으며, 요즘 토플 라이팅 독립형 문제는 교묘하게 조건을 둬서 일반적인 문제라면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용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근거는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때문에 저는 주제마다 브레인스토밍을 미리 해두기를 권합니다.

브레인스토밍은 주제를 보고, 양자택일이나 여러 개 중 하나를 고르는 거라면 한 쪽을 직관적으로 빨리 고르고 근거 2개(최소 1개)를 생각해 그 근거의 한줄설명 및 예시 아웃라인을 생각하는 과정까지 포함합니다. 꽤 길 것 같지만, 해보면 몇 줄 안 되게 간결하게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레인스토밍을 어떻게 그렇게 빨리 할 수 있을까요? 입문자에게는 역시 불가능한 일입니다.

스피킹에서 했던 브레인스토밍이 여기서도 빛을 발합니다. 토플 스피킹과 라이팅 독립형은 최소 20% 정도는 같은 맥락이거나 비슷한 문제를 물어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 썼던 아이디어들을 구체화시킨다면 여기서도 써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덩어리를 써놓고 외우지는 마시고 그냥 돈, 스트레스 해소, 재미 등등의 키워드만 생각해두고 예시는 그때그때 생각하시기를 권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독립형 연습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진 교재를 펼쳐서 독립형 주제들을 워드에 싹 적습니다.

2. 인터넷을 켜서 toefl writing independent question task 등의 키워드로 라이팅 빈출, 기출 주제나 예상 주제 등을 몽땅 긁어모아 복사해서 워드에 붙여넣습니다.

2-1. 이 때 최소 150개 정도는 모아서 연습할 것을 권합니다.

3. 이것을 프린트해서 하루에 5-7개 정도 브레인스토밍을 합니다. 문제를 읽고, 근거 한두 개 생각해내는 시간이 브레인스토밍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3-4분 정도를 권장합니다.

4. 브레인스토밍 연습과 별개로 3-7일에 한 번씩 아무 주제나 골라 진짜 라이팅 에세이를 씁니다. 이 때 근거는 누가 생각해도 합리적이어야 함을 기억하세요.

4-1. 빈출 및 쉬운 주제 하나, 난해한 주제 하나 이렇게 번갈아가며 연습하기를 권합니다.

5. 이것을 토플 시험 볼 때까지 반복합니다.

또 한번 무식한 공부법이네요. ㅎㅎㅎ 하지만 마찬가지로 성공률이 높습니다.

브레인스토밍 최대 시간을 5분으로 잡아도 하루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브레인스토밍하면서 적다 보면 노트 테이킹을 하는 좋은 연습이 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라이팅 독립형은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굳이 영어로 쓰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영어로 바꾸기 쉬운 한국말로 썼습니다. (물론 여기에 정답은 없고, 자기에게 더 잘 맞는 방법으로 아웃라인을 짜면 됩니다.)

브레인스토밍까지 다 하면 이제 쓰면 되는데, 처음에는 300자를 못 채울 겁니다. 제 첫 독립형 에세이는 약 220자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적당한 근거가 생각이 안 나서 막 쓰느라요. 하지만 시험 때는 420자 정도를 써 냈고, 점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스킬이 있어야 글자 수를 많이 늘릴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많이 못 쓰겠더라도 괜찮습니다. 좋아질 수 있습니다.

서론, 결론은 템플릿을 적절히 활용하면 되고, 본론은 근거가 두 개면 예시도 두 개 써야하는데 보통 개인 경험이나 연구 자료 등을 쓰게 됩니다. 뻥이어도 됩니다. 저도 지어내서 썼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고양이다 식의 황당한 지어내기만 아니면 됩니다. 실제로 저는 연습 글쓰기에서 어머니를 여러 번 대기업 이사로 만들고 제 동생과 사촌을 예의없고 책임감 없는 구제불능이었다가 일련의 사건으로 사람된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20분이면 브레인스토밍해둔 것으로 예시 두 개 지어낼 시간이 충분합니다. 만약 처음에 모자랐다 하더라도 다음에 비슷한 주제를 만나게 되면 그와 비슷하게 쓸 수 있으므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다 썼을 때 적어도 1-2분은 남기기를 권장합니다. 초고를 다 쓰고 났을 때 3분 이상이 남는 게 가장 안정적인 것 같아요. 그게 사람 마음처럼 잘 안 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남기면서 에세이를 쓰는 연습을 미리미리 해야 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에는 내용을 고치기보다는 이 문장은 좀 과하니 빼겠다, 혹은 문법 오류가 있나 등등을 검토하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시험이 모두 끝납니다. 짐 찾아서 집에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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