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야블론스키의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을 읽고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책인데 이번에 디자인하기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게 됐다.

저자 존 야블론스키는 20개 심리학 법칙을 집대성해 사이트를 만든 게 lawsofux.com 이다.

사실 책에 있는 내용이 사이트에도 다 있지만, 한국어로 볼 수 있고 구체적인 예시를 주는 게 좋았다.

특히 사례는 이미 우리가 많이 쓰는 서비스들에 적용된 것들을 보여줘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디자인을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디자인은 "심플하고 화려하면서 이쁘게"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정말 좋은 책이라 사서 수시로 보려고 장바구니에 담았다.

 

Quotes

• 디자이너라면 독창성을 추구하기에 앞서, 사용자의 니즈와 맥락, 그리고 기술적 제약까지 고려한 최선의 방법부터 알아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사용성이 희생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 디자이너가 만든 인터페이스로 인간의 능력과 경험을 신장시키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중요한 책무다.
• 디자이너는 사용자가 빠르고 쉽게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디자이너가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자의 목표나 제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혼란이 야기되므로, 사용자의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방해하는 요소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 요컨대 디자이너는 효율적이고 간결한 방식으로 복잡성을 단순화하는 데 정진해야 한다.
•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훌륭한 인간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뜻이다.
• 제품과 서비스 사용자가 겪을 불필요한 복잡성을 제거해 명쾌하고 단순한 경험을 구현하는 것은 디자이너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목표다.
• 심리학을 통해 얻은 통찰을 더 나은 디자인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 건 본질적으로 잘못된 일이 아니다. 다만 어떻게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용자의 목적이나 목표를 망가뜨릴 수도 있는지, 이런 제품이나 서비스를 책임감 있게 만드는 것은 왜 중요한지, 어떻게 하면 속도를 늦추고 조금 더 좋은 의도로 디자인할지 등을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
• 더 책임감 있는 디자인 결정을 내리는 첫 단계는 기술이 인간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을 형성한다는 걸 인정한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 윤리는 디자인 프로세스에 꼭 필요한 요소다.
• 기업의 목표와 최종 사용자인 인간의 목표는 대체로 일치하지 않으므로, 디자이너가 이 둘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목표와 행복에 도움이 되는 제품과 경험을 만들 소임이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경험을 가상의 인터랙션이나 보상으로 대체하기보다 경험을 더욱 증강시키는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폰 레스토프 효과를 활용할 때, 저시력 장애를 겪는 사용자들을 고려해 색상이 충분히 대비를 이루게 할 것, 애니메이션을 사용할 때는 전정신경 장애가 있거나 균형과 안구운동 제어와 관련된 감각 정보를 처리하는 내이, 뇌에 연결된 시스템에 질병, 상해를 겪는 이들을 고려하라고 쓰인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지금 애플의 Human Interface Guidelines를 같이 읽고 있는데 여기서도 Accessibility에서 정말 많이 강조하는 게 절대로 일반적인 케이스만 생각하지 말고 항상 저시력 장애 등을 가졌거나 깜빡이는 화면 등에 민감한 사람들을 함께 고려하라는 것이다. 정말 좋은 디자인은 사용자를 배제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이며, 아주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디자이너가 없거나 1인 개발을 하는 프론트 개발자라면 이 책을 한 번 읽고 디자인하는 걸 추천한다. 단순히 어떤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고.. 이런 식의 지침을 주기보다는 디자인하는 데 필요한 심리학적인 법칙들을 거시적으로 제안하고 근거와 사례를 탄탄하게 제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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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UI/UX를 공부하고 있다면 이 브런치 매거진을 읽는 게 좋겠다.

모바일 UI UX 기본가이드 매거진